점심 때는 하르님과 함께 학부 쪽 올라가서 이것저것(와플→토스트→닭꼬치→소프트 아이스크림→냉모밀+김야끼) 군것질을 했다. 다 먹고 나니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뭘 먹을 수가 없더라는 T_T 아직 안 먹은 것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건 화요일이랑 수요일에 짬을 내서 사 먹어야겠다.
점심을 그렇게 먹고 들어와서 랩에서 대학원생 본연의 임무를 수행한 뒤 저녁을 나가서 간단히 먹고 다시 들어와서 랩미팅. 랩미팅은 적당히 빨리 끝났지만 왠지 모를 기분 다운으로 윤하고 뭐고 보러 가기 귀찮다... 라고 생각하다가(연구실에서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 않은 것도 한 몫 했음. 어떻게 주무대 소리가 하나도 안 들릴 수가 있지?) 랩에 앉아 있기도 왠지 답답하고 그래서 8시 반쯤에 자전거를 타고 슬슬 주무대 쪽으로 나갔다.
주무대에 갔더니 웃찾사 개그맨 분들이 사회를 보고 계시더라. 워낙 TV를 안 봐서 누군지는 잘 모르고 =_= 어쨌든 재밌게 진행 잘하시더라. 윤하가 나왔나 안 나왔나 궁금한데 누구한테 물어보기도 뻘쭘하고 해서 그냥 구경했는데... 좀 있다가 나오더라 ~+_+~
사실 윤하를 가까이서 보고 싶어서 갔다기보다는 Delete 라이브를 혹시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간 거라서... 결국 Delete 안 부르고 오디션 / 비밀번호 486 / 꼬마 - I Cry 이렇게 세 곡이랑 앵콜로 외국곡(...)을 한 곡 부르고 가서 실망 T_T 근데 노래는 정말 시원시원하게 잘하더라 +_+
다만 아직 어려서 그런지, 건반을 치면서 노래를 불러야 해서 그런지, 축제 무대에 선 경험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분위기를 띄우는 데는 좀 미숙하다 싶긴 했다. 하긴 노래들이 신나게 방방 뛰는 곡들은 아니긴 하지. 그래도 나쁘진 않았다. 앞으로 계속 발전하겠지 뭐~
사진이라도 한 방 찍을까 하다가 카메라도 안 가지고 있어서 관두고...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서서 노래 잘 듣고 들어왔다. 들어와서는 다시 과목 조모임의 세계에 빠졌다가 -_-; 10시 좀 넘어서 끝내고 Edge OB 모임한대서 디딤돌 주점으로 고고싱~
8명 정도인가 모였는데, 대부분 창단멤버들이어서 다들 그 때의 향수에 젖었다. 그 때만 해도 지금의 Edge가 있으리라고는 다들 상상도 못 했지. 초대 회장 주호가 정말 많은 노력을 한 게 Edge의 밑바탕이 된 거고... 나더러 그렇게 하랬으면 아마 못 했겠지.
어쨌든 거의 다들 대학원생들이고 바쁘고 해서 2시간 정도 같이 술 마시며 이야기하다 파하긴 했지만, 다들 반가웠고 옛날 생각도 많이 났다. 학부 때 동아리 3개 하면서 가장 신경을 못 썼던 게 Edge라서 지금도 좀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 있는지라... 그래도 이렇게 편하게 만나서 술 한 잔 할 수 있다는 게 참 좋은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자리 만든 정우한테도 고맙다. (여긴 안 보겠지만;;)
슬슬 12시쯤에 파하고 나서 룸메님과 칵테일 한 잔 하고 있던 하르님을 찾아가서- 셋이서 같이 이야기 좀 하다가 (안 놀아준다고 구박 좀 받고 T_T) 날도 춥고 시간도 늦었고 해서 방에 들어왔다.
적어 놓고 보니까 이것저것 하긴 했네. 내일도 오후 내내 수업에 조교 수업 및 보강이 있어서 오래 나와보진 못하겠지만, 어쩌면 대전에서의 마지막 축제가 될지도 모르니 슬슬 둘러볼 수 있으면 그렇게 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