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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L] EVER 2007 스타리그 8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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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호'에 해당되는 글 2건
2006/10/03 21:30

임요환 선수가 입대 전에 가지는 마지막 방송 경기. 그리고 시작 전부터 수많은 스타 팬들을 열광하게 했던 슈퍼파이트!!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임진록과, 한참 전부터 진정한 테란 대 저그의 본좌 논쟁에서 빠지지 않았던 임마록이 오늘의 경기였다. 나는 임진록이 먼저인 줄 알았는데 임마록을 먼저 하더라. 임요환 선수에게는 아무래도 요즘의 기세상 마재윤 선수가 더 부담이 될 것이기 때문에, 체력이 떨어지기 전 마재윤 선수를 먼저 상대하는 것이 더 나아보였다.

테란과 저그의 자존심 싸움, 현존 최강의 저그전 스페셜리스트 임요환과 테란을 껌으로 아는 마재윤. 전문가들은 마재윤 선수의 유리를 점쳤고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황제의 플레이는 항상 예상을 뛰어넘었으니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시간은 흘러 임마록 1경기 시작.


1경기 알카노이드 임요환 (T, 1시) vs 마재윤 (Z, 7시)

저그는 선스포닝 이후 빠른 뮤탈리스크, 테란은 더블커맨드. 하지만 테란의 빌드가 이상한데... 더블커맨드 -> 아카데미 -> 팩토리 -> 아모리, 스타포트, 엔베의 난감한 빌드를 보여주면서 정확히 빠른 뮤탈이 날아오는 것을 방어한다. 그리고 발키리 생산... 그야말로 상대의 빌드를 정확히 계산한 칼 같은 타이밍의 빌드. 정말 연습 많이 했구나... 게다가 발키리를 생산하면서 바로 다시 바이오닉으로 전환. 도대체 어떤 저그가 이러한 테란의 체제변환을 예측할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저그의 완강한 저항으로 발키리로 공중장악을 하지 못하면서 일이 꼬이게 된다. 발키리를 모으지 못하고 뮤탈 스커지에 계속 잃었고, 저그는 러커 생략하고 바로 하이브를 올려서 그레이트 스파이어 + 디파일러 체제를 완성. 저그는 가디언을 준비해서 테란의 멀티를 견제하고, 테란은 이에 질세라 드랍쉽으로 저그의 멀티 하나를 깨버린다. 그리고 서로 중립건물을 깨나가면서 지상전을 준비하는 동시에 현란한 드랍 공격을 펼친다.

테란의 드랍쉽이 동시에 두 세대가 날아다니고... 이에 질세라 저그의 오버로드 폭탄 드랍이 테란의 멀티에 떨어진다. 그 옛날의 황제의 드랍쉽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면서 저그의 멀티를 동시에 날려버렸지만, 저그는 그 옛날의 저그가 아니었다.

러커를 거의 생산하지 않은 저그의 축적된 가스가 일제히 가디언으로 변하여 테란의 자원줄을 견제하고, 드랍쉽의 병력이 플레이그에 의해 막히자 승기는 저그에게 거의 넘어가버렸다. 드랍쉽으로 계속 타격을 주면서 모은 탱크로 한 번에 저그를 밀어버릴 생각이었던 것 같으나... 덕분에 베슬이 거의 없어서 가디언을 막아내지 못하고, 마지막 한방 러쉬도 돌아온 가디언에 의해 막히면서 gg.

마재윤 선수가 시야에 들어온 드랍쉽도 두어 번 놓치는 등 긴장한 모습이 보였지만, 테란의 지속적인 견제를 결국 잘 막아내면서 1경기를 가져간다. 역시 알카노이드에서는 테란이 힘든 것일까?


2경기 블리츠 임요환 (T, 11시) vs 마재윤 (Z, 1시)

사실 블리츠라는 맵을 처음 봤는데... 2인용이었구나 ㄱ- 저그는 신기하게도 오버로드를 세로로 보내고, 테란은 저그의 앞마당에 서플을 지으면서 타이밍을 살짝 늦춘다. 그러면서 더블커맨드 이후 투팩을 올려서 다수의 탱크를 동반한 러쉬를 노리는 듯.

초반을 잘 못 봐서 저그가 2해처리였는지 3해처리였는지 잘 모르겠는데... 러커 개발 후 스파이어를 올리고, 두번째 멀티를 살짝 늦추더니만 섬멀티 포함 멀티 3개를 동시에 가져간다 ㄱ- 님하;;

그 후로는 거의 마재윤 선수의 쇼타임 -_-a 아니 도대체 저그가 드랍 개발도 되어 있고, 뮤탈도 그렇게 많고, 멀티도 동시에 세 개나 하고, 테크도 하이브고 -_-... 도대체 테란이 어떻게 이기라고?? 뮤탈로 본진 좀 흔들더니 러커 드랍도 동반해서 서플도 좀 깨고, 뮤탈로 베슬도 한 기 잡고, 테란이 한 방 병력으로 나올려고 하니까 언덕에서 러커로 시간 좀 끈 다음에 가디언 저글링 러커로 가볍게 막아버리고... 그러면서 테란 추가 멀티는 울트라 6마리 -_- 드랍해서 끊어주고, 본진에는 디파일러 동반 러커 드랍으로 서플 다 깨고 -_-a

기껏 한방 병력 나갔더니 동시에 본진 멀티 여기저기 신나게 타격하면서 발업도 안된 울트라랑 소수 저글링 디파일러로 뚝딱 막아버리더니 gg를 받아내더라. 결국 테란의 한방 병력이 5시 멀티 근처에 가지도 못했다 ㄱ- 이게 무슨;;;

울트라 반부대, 러커 반부대를 빼고도 테란의 주병력을 가볍게 막는 게 어딨어;; 나도 주종족이 저그지만 저런 식으로 플레이하는 저그를 정말 본 적이 없다. 아무리 초반에 부자로 시작했다고 해도 멀티, 병력, 테크 그 어느 하나도 꿀리지 않아... 정말 경악이다...


3경기 롱기누스 임요환 (T, 3시) vs 마재윤 (Z, 7시)

롱기누스도 오늘 처음 봤다;; 어쨌거나, 테란은 입구를 배럭과 서플 두개로 좁혀 놓고 1배럭 상태에서 5시 부근에 몰래 팩토리를 건설한다. 하지만 그쯤이야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이 저글링으로 가볍게 정찰해서 취소시키는 저글링 ㄱ- 소수 마린 메딕으로 진출하면서 저그의 입구 근처에 다시 팩토리를 지어 조이기를 시도해보지만 저글링에 막히고 다시 취소. 이쯤 되면 거의 망했다고 할 수 있죠 -_-a

저글링 역러시에 마린도 야금야금 짤려 먹히면서 러커가 추가되면서 바로 게임이 끝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는데... 본진에 재빨리 다시 지은 팩토리에서 탱크가 추가되어 겨우 수비를 해 낸다. 하지만 저그는 두번째 멀티가 완성되었고 뮤탈리스크가 생산되기 시작한다. 입구의 러커를 밀어내고 바로 멀티 견제를 하러 소수의 바이오닉 병력이 진출하지만 뮤탈과 러커에 허무하게 죽어버린다 ㄱ-

뮤탈이 건재함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워낙 불리하니까 드랍쉽까지 써 보지만... 미리 파악당해서 스커지에 허무하게 잃고 만다. 드랍쉽 돌리면서 마린 내려서 스커지 잡을까봐 저글링 소수까지 같이 데려가주는 센스란 정말 -_-b (저런 게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전에서 그때그때 신경쓰기는 정말 어렵다. 나만 그런가 -.-)

모인 뮤탈에 엄청나게 휘둘리면서 마린과 SCV를 야금야금 잃고, 어떻게든 앞마당을 먹고 한방을 모아서 진출하지만 다수 러커와 끝도 없이 몰려오는 저글링 + 가디언에 아주 깔~끔하게 전멸한다. 그리고 저그의 기지 앞에 모여 있던 엄청난 저글링 히드라 러커 디파일러가 미니맵에 줄을 그으면서 테란의 본진으로 향하기 시작한다.

디파일러는 다크 스웜도 안 치고 그냥 기어가다가 죽더라. -_-... 쓸 필요도 없었다 이거지. 아참 앞마당 SCV에 플레이그 썼구나 -_-;; 테란의 본진이 저그의 병력으로 가득차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테란의 gg를 받아낸다.

황제든 뭐든 테란은 내 상대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건지, 세 판 다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면서 이겨버린 마재윤 선수. 이 정도면 완벽으로는 모자라고 경악 수준이라고 할 만하다. 지금의 마재윤을 막을 것은 역시.... 온게임넷 밖엔 없는 걸까? -_-;;;

경기 수가 많아지면 두 글에 나눠쓸까도 생각했는데 안 그래도 되겠구나 ㄱ-


이제, 임진록이다. 요즘 홍진호 선수의 테란전이 워낙 안습...이다 보니;; 각 팀 감독의 예상이 무려 10:1까지 벌어졌다. 그나마 홍진호 쪽의 1도 KTF 김 철 감독이고... -_-a

과연 임마록처럼 사람들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경기가 될 것인가? 아니면 예전의 임진록처럼 역사에 길이 남는 명승부를 보여줄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30분만에 끝났던 2004년 EVER 스타리그 4강전의 재판(부제: 벙커링의 추억 ㄱ-)이 될 것인가(...)


1경기 네오 정글스토리 임요환 (T, 8시) vs 홍진호 (Z, 5시)

저그는 좁은 입구에 해처리를 가져가고, 테란은 입구를 막고 2팩토리 메카닉 체제. 벌쳐 없이 바로 골리앗을 생산한다. 메카닉이라... 저그가 풍부한 가스를 바탕으로 온리 뮤탈리스크를 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전략이지만, 저그가 처음부터 2가스를 먹지 못했기 때문에 충분히 타이밍을 노려볼 만 하다. 하지만 그 타이밍을 놓지면 좀 안습스러운 상황이 되지...

역시 예상대로 저그는 섬 지역에 확장을 가져가면서 뮤탈리스크를 계속 모으고, 테란도 스타포트도 짓지 않고 완전히 골리앗에만 집중하면서 앞마당을 가져간다. 뮤탈의 게릴라는 테란에게 아주 심각한 피해를 주지는 못했고, 테란은 서서히 진출하면서 중앙 지역에 멀티를 시도한다. 저그는 특유의 기동력을 활용하여 다수의 뮤탈로 테란을 흔들어주면서 멀티를 늘려간다.

거의 세 부대 이상의 뮤탈이 테란의 본진을 급습하자 돌아오려고 하는 골리앗. 그러나 앞마당 미네랄을 캐는 SCV에 걸려서 버벅대는 치명적인 실수를 하는 바람에 본진 커맨드와 아모리, 스타포트까지 깨지는 극심한 피해를 입는다. 역시 온리 골리앗의 한계인 것일까? 뮤탈의 기동성을 당해내지 못하고 이리저리 휘둘리다가 결국 중앙 멀티로 들이닥친 다수의 뮤탈과 퀸에 커맨드까지 뺏기고 gg.

왜 한 타이밍을 노리지 않았던 걸까? 아니면 좀 더 빨리 베슬의 이레디에잇을 활용하지 않았던 걸까? 아무래도 가스가 부족해서 그랬겠지만... 골리앗을 좀 더 줄이고 남는 미네랄로 터렛을 도배하는 편이 좀 더 나아보였는데... 너무 준비할 경기가 많아서 집중할 수 없었던 걸까?

확실히, 골리앗과 터렛만으로 모든 멀티를 수비하겠다는 건 무모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이러다가 정말 라그나로크에서까지 지는 건 아닐까...


2경기 라그나로크 임요환 (T, 5시) vs 홍진호 (Z, 1시)

분명 세로 방향이었는데 해설자들이 가로 방향이라고 해서 낚일 뻔 했다;; 저그의 무덤 라크나로크에서 홍진호 선수가 준비한 전략은 9드론 스포닝풀 후 1해처리 빠른 러커. 초반 저글링에 좀 흔들렸지만 테란이 수비를 잘 해 내면서 빈틈을 보이지 않는다. 저글링 러커로 돌파가 힘들다고 판단한 저그는 러커를 수비에 사용하면서 앞마당을 가져간다. 테란도 앞마당을 섣불리 가져가지 않고 본진에서 테크를 올리면서 한 방 러시를 준비하고...

뮤탈을 띄운 저그가 여기저기 찔러보지만 테란의 수비가 탄탄하고, 베슬과 탱크를 갖춘 주병력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저그가 빛나는 뮤탈 컨트롤로 추가병력을 잘라먹고 분전하지만 초반의 가난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테란의 전진을 허용하면서 gg.

평은 짧지만 어떻게든 위기를 벗어나보려고 애쓰는 홍진호 선수의 뮤탈리스크가 인상 깊었다. 뮤탈 컨트롤 안 좋다고 까이던 설움을 씻어내려는 것처럼... (컨트롤은 아주 좋았던 것 같지는 않지만)


3경기 아카디아2 임요환 (T, 11시) vs 홍진호 (Z, 5시)

임요환 선수가 드디어 처음으로 8배럭을 시전하지만, 홍진호 선수는 이를 알기라도 하듯이 9오버 스포닝... 테란은 벙커링을 시도하지만 빠른 타이밍의 저글링을 보고 무리하지 않는다. 스타리그에서 전상욱 선수가 보여줬던 것처럼 서플 2개와 배럭으로 입구를 좁혀 놓고 더블커맨드 시도. 저그는 3해처리를 펴면서 미네랄 멀티까지 가져간다.

저그는 스파이어를 올리면서 뮤탈리스크 체제인 것처럼 페이크를 주면서 저글링 러커를 준비한다. 그러면서 1시 스타팅 멀티를 가져가는데, 이를 발견한 테란은 소수의 바이오닉 병력으로 1시 멀티를 파괴하는 데 성공한다. 저그는 6시를 다시 가져가고 테란의 바이오닉 + 탱크 병력과 저그의 저글링 러커 병력이 중앙에서 대치한다.

충분히 병력을 모은 테란은 저그의 앞마당까지 진격하고, 이를 맞상대할 수 없는 저그는 빈집을 노리지만 여의치 않다. 6시 멀티까지 발견해서 몰래 배럭에서 생산한 마린으로 드론을 잡아내고, 성큰라인을 탱크로 부수면서 추가병력으로 1시 멀티까지 공격하는 테란... 저그는 테란의 진영 앞에서 추가병력을 잡아내면서 동시에 자신의 입구를 돌파하려 시도하지만 결국 꼴아박기가 되어 버렸다. -_-a

바로 저그의 앞마당까지 타격하는 테란의 병력... 디파일러도 나와 있었는데 컨슘 개발 될 때까지 조금만 참지 ㅠ_ㅠ 곧 컨슘 개발이 되어 테란의 병력을 치워내고, 1시와 6시 멀티의 해처리도 지켜냈지만 테란은 7시 미네랄 멀티를 확보했고, 뒤이어 내려오는 2차 병력을 결국 막아내지 못해서 gg. 디파일러를 못 기다린 게 끝내 아쉬운 면이었다.


4경기 신 백두대간 임요환 (T, 7시) vs 홍진호 (Z, 1시)

임테란은 다시 8배럭을 시전하고... 홍저그는 야속하게도 또 선스포닝풀. 하지만 언덕 지형을 활용해서 벙커 이어짓기로 기어이 벙커링을 시도하는 테란 -_-a 이에 저그는 드론을 잔뜩 모아의 테란의 기지로 출발~! 예전에 나왔던 투신의 '드론링'을 생각했지만 테란을 움츠러들게 하여 마린을 추가하지 못하게 할 목적이었던 것 같다. 생각은 확실히 좋았다.

덕분에 본진에서 저글링 한 부대 가량을 모아 앞마당의 벙커를 파괴하고, 바로 역러시를 가서 1배럭 상태인 테란의 마린과 SCV를 줄여주는 성과를 올린다. 테란은 저그의 본진 아래쪽에 몰래 팩토리를 건설하나 본진 수비 때문에 계속 SCV가 동원되는 바람에 자원이 없었는지 한참 동안 병력을 생산하지 못한다. 결국 나중엔 둥둥 떠다니면서 저그의 본진을 정찰하는 신세가... 이 때 해설자들의 멘트가 압권.

정일훈 캐스터: "팩토리가 오버로드처럼 둥둥 떠나면서 정찰하고 있어요~!"
김동수 해설: "지금 오버로드 무시하나요?"


동수형 ㄱ- 오늘 개그 센스가 발군이심.

어쨌거나 저그가 드론 팍팍 뽑고 스파이어를 완성시켰을 때 테란은 바이오닉 병력이 한 부대도 없었다. -_-; 뮤탈에 게릴라 좀 당하다가 추가된 저글링까지 합세하여 테란의 본진 함락... 막 나온 베슬의 댄스댄스를 보여주면서 테란의 gg. 결국 최고의 라이벌답게 최종전까지 가는구나.


5경기 롱기누스 임요환 (T, 3시) vs 홍진호 (Z, 11시)

임요환 선수는 이제 될대로 되라인지 아니면 짜온 전략이 있는 건지 노배럭 더블커맨드라는 극단적인 전략을 선택한다. 하지만 저그도 멀티를 먼저 가져갔기 때문에 괜찮아 보이는 상황. 배럭과 서플 2개로 입구를 막다가 드론에게 SCV가 하나 잡히는 불상사가 발생하면서 왠지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저그가 저글링 소수로 입구를 두드려보지만 수리하면서 잘 막아내고, 저그는 3해처리까지 가져가면서 히드라리스크 덴을 짓고, 3해처리 땡히드라 러시를 준비한다. 테란은 3배럭에서 모인 병력으로 진출하다가 저그의 저글링 히드라에 잡아 먹히고!! 저그의 병력이 바로 테란의 앞마당으로 향한다. 과연 이 러시를 막아낼 수 있을까?

입구를 막았던 배럭을 내준 대신 벙커를 3개나 지어서 일단 히드라의 전진을 막는 테란. 하지만 그 벙커를 향해 돌진하는 저글링 히드라!!! 하지만 벙커 2개를 내주고 겨우 막아내는 테란. 어느덧 테란의 배럭은 4개로 늘어나 있고... 저그도 한숨 돌리면서 레어를 완성시키고 추가멀티를 준비한다. 이제 더 이상 히드라만으로는 모인 바이오닉 병력을 상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테란의 병력이 저그의 앞마당까지 진군하나 성큰밭 때문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저그는 필살의 3센티 폭탄 드랍을 준비하는데... 테란의 수비 병력이 있어서 많은 피해를 주지 못한다. 저그는 하이브를 올리면서 본진과 앞마당에 동시 러커 드랍을 계획하지만 여의치 않고, 테란의 특공대가 9시 멀티에 무혈입성해서 멀티를 깨버린다. 이제 저그의 멀티는 앞마당밖에 없는 상태...

드디어 테란의 조합된 병력이 중앙을 지나기 시작한다. 6기의 탱크와 2기의 베슬을 동반한 테란 병력과 저글링 + 러커 1부대 조금 넘는 정도의 저그 병력의 교전에서 서로 병력을 약간씩 소모하고 디파일러가 추가된다. 다크 스웜이 쳐지고 테란의 병력은 일단 잠시 후퇴해서 중앙 언덕에 진을 친다. 이레디에이트에 디파일러가 잡히고 결국 조여지는 저그... 새로 추가된 디파일러로 조금 더 시간을 끌어보지만 결국 추가되는 테란의 병력을 막지 못하고 gg.

역시 라이벌답게 치열한 3:2 승부를 보여주었다. 이 정도면 다른 팬들도 황제의 마지막 경기로 만족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좀 드네.


경기가 끝나고...

임요환 선수의 소감은 "5경기까지 가서 그게 가장 좋았습니다" 였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경기를 한 경기라도 더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드러난 소감이었겠지. 홍진호 선수도 경기 전에 5경기까지 가고 싶다고 했고... 둘 다 승패보다는 최후의 5번기를 충분히 즐기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우승 상금 천만원이라니 ㄱ- 5전 3선승제 한 번 이긴 거로 천만원 주는거야? 님들아 완전 부럽 ;ㅁ; 준우승 상금이 없다는 게 좀 안습이긴 하다. 정일훈 캐스터 왈 "홍진호 선수에게는... 위로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_-;; 마재윤 선수는 자신의 완벽한 모습을 수많은 팬들에게 선보인 데다가 상금 천만원까지 받았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

그리고 홍진호 선수의 눈물을 보니 많이 아쉽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5번기 임진록인데... 마지막까지 황제의 벽을 넘지 못한 걸로 비춰질 수도 있으니 많이 서운한 것도 이해가 된다. 뭐~ 황제가 제대해서 다시 둘이 정상에서 만나면 되는 거 아니겠어?

그리고 임요환 선수, 아니 테란의 황제는 반드시 이게 마지막 무대가 아니라는 걸 스스로가 증명할 거라고 믿는다. 오늘의 당신의 눈물을 보고 많은 팬들이 슬퍼하겠지만, 훗날 다시 당신이 게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팬들을 웃게 만들면 되잖아요? 화이팅 :)

그러면 세줄요약을 하고 끝내자.

마재윤은 괴물이다 ㄱ-
임요환 선수 군대 잘 다녀오시고 꼭 다시 무대에서 뵙길 바래요!
님들하 상금 부럽... 그리고 다음 슈퍼파이트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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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03 21:30 2006/10/0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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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ng | 2006/10/03 21:4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봤지만...
경기 내용과 빌드 모두 기억하고 포스팅 하신 daydreamer 님이 더 괴물입니다-_-bb
daydreamer | 2006/10/03 21:51 | PERMALINK | EDIT/DEL
8경기의 경기 양상을 전부 외워서 썼다면 정말 괴물이었겠지만 ㄱ-
TV 보면서 노트북으로 조금씩 썼지요 ^^;;
이재상 | 2006/10/03 21:52 | PERMALINK | EDIT/DEL | REPLY
괴물은 이 분이 괴물이시네요.ㅎㅎ 이걸 어떻게...
daydreamer | 2006/10/03 21:58 | PERMALINK | EDIT/DEL
^^;; 괴물까진 아니구요; 다만 제가 좀 임빠다 보니... ㅎㅎ
끄억 | 2006/10/03 21: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마재윤 덜덜덜.. 홍진호선수가 다 민망하겟더군요.
daydreamer | 2006/10/03 22:00 | PERMALINK | EDIT/DEL
제가 엠겜을 별로 안봐서 그런지 몰라도 마재윤 선수가 저렇게 잘하는지 잘 몰랐는데... 오늘 보니 진짜 무슨 저런 저그가 있나 싶더군요 ㄱ-
Justin | 2006/10/03 23:1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 스타는 안한지 한참 됐지만서두, 이 사실적인 묘사는 머리속에서 팍팍 그림이 그려지는군용. 안봐도 본 듯한 이느낌! 글 잘 읽었습니다. ^^
daydreamer | 2006/10/04 01:28 | PERMALINK | EDIT/DEL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_^
hwoarang | 2006/10/03 23:29 | PERMALINK | EDIT/DEL | REPLY
다음 슈퍼파이트가 벌써 기다려지더군요...
마재윤과 김준영이 싸웠으면 하는 생각도 있기는 한데... 쩝...
daydreamer | 2006/10/04 01:29 | PERMALINK | EDIT/DEL
슈퍼파이트에서는 저저전은 아마 안하겠죠... orz
김준영 선수가 이번에 우승 한 번 먹으면 슈퍼파이트에도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
꿀호떡a | 2006/10/04 10:0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임요환도 임요환이지만 마재윤은 정말 괴물입니다[...]
흐음. 분위기를 보아하니 다음회엔 광달록이나 머머전이 나오지 않을까 은근슬쩍 기대중입니다 ;ㅁ;
daydreamer | 2006/10/04 15:19 | PERMALINK | EDIT/DEL
저그는 마재윤이 너무 본좌라 -_-;; 이제 잘 안나올 것 같고;;
광달록 팀달록 머머전 정도 쉽게 생각해 볼 수 있겠는데...
그러고 보니 다들 요즘 포스가 좀 떨어지긴 했네요 >_< 누가 나올런지~
비밀방문자 | 2007/10/29 15:24 | PERMALINK | EDIT/DEL |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ck2 | 2007/10/29 15:27 | PERMALINK | EDIT/DEL | REPLY
공군팀1승보고싶다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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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8 20:43

4강 대진이 결정되고부터 계속 기대를 했던 준결승전이었다. 랩세미나 때문에 생방송으로 보질 못해서 스포일을 최대한 피하면서 밤 12시부터 재방을 봤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4강전이었다. 역시 스타리그는 4강부터 봐야 제맛인 건가.. -_-;

저번처럼 경기별로 길게 후기를 쓰기는 좀 힘들 것 같고... 간단히 생각나는 것들만 좀 써보려고 한다.

1경기(개척시대)를 보고 나서, 진짜 폭풍이 돌아왔다- 라는 느낌을 받았다. 멀티 안먹고 계속해서 몰아치는 폭풍스타일~ 듀얼토너먼트 때만 해도 홍진호의 테란전은 이제 끝장났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완전 감동이었다. 동시다발적으로 끊임없이 몰아지는 저글링 러커. 정말 절치부심하고 연습 많이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2경기의 815 III는 홍진호의 스타일에 잘 맞지 않는 맵인 것 같다. 초반에 1시 멀티가 허무하게 날아간 게 너무 컸지... 기껏 빈집 들어가서 한 거라고는 앞마당 커맨드 살짝 들어올리게 한 것 뿐. SCV도 미처 안 붙어있던 멀티였으니 거의 피해 못 준 셈이다. 결국 운영에서 밀렸던 것 같고...

3경기는 앞부분을 못 봤는데... 더블한 테란을 저그가 뚫을려고 하다가 결국 못 뚫고 한방 러시에 지지친 듯.

4경기 보면서 초반에 한동욱이 저그 본진 난입했을 때 그냥 이대로 끝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역시 약물과다복용은 안 좋아... --; 한동욱의 마린들은 약물중독에 걸려 있는 모양이다. 거기서 드론만 좀 많이 잡아줬어도 많이 유리하게 갈 수 있었을텐데...

5경기의 긴장감은 역시 제대로였다. 보통 이런 다전의 마지막 경기는 그 긴장감 때문에 더욱 더 명경기로 느껴지는 것 같네. 역시 개척시대의 짧은 러시거리가 큰 힘을 발휘했다고 볼 수 있겠다.


경기를 보면서 느낀 건...

한동욱의 바이오닉 컨트롤은 정말 예술이었다. 아니, 컨트롤이 예술이었다기보단... 버로우되어 있는 러커를 향해 펼쳐지며 총을 난사할 수 있는 그 자신감과 기세. 내가 저그 유저라서 더욱 더 그렇게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식으로 러커를 두려워하지 않고 밀어닥치는 바이오닉 병력을 상대하다 보면... 기세에서 안 밀릴 수가 없다. 그런 상대와 섣불리 전투를 하고 싶겠나...

4경기를 패배하고 난 후의 한동욱의 웃음을 보았는가? 난 그 웃음을 보면서... 한동욱이 결승에 진출할 것임을 직감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은 마인드 컨트롤을 하기 위해서 웃었다고 하지만, 그런 웃음은 충분한 자신감이 없고서는 쉽게 나올 수 없는 그런 것이었겠지.

그리고 홍진호는... 진짜 정말정말 잘했고, 옛날의 폭풍을 떠올리게 하는 플레이를 보여주었지만, 아쉽게도 테란과의 다전에서 또다시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하지만, 다음 시즌에는 극복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들게 했고, 또 그러기를 나도 바란다. 폭풍이 결승에서 테란을 꺾고 우승하는 모습을 보는 게 올드팬들의 한결같은 바람 아니던가.

이제 내일 한동욱과 대결할 나머지 하나의 결승 진출자가 결정되겠지. 결승전에서도 어제의 준결승전과 같은 멋진 경기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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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8 20:43 2006/06/0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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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vo | 2006/06/08 20:57 | PERMALINK | EDIT/DEL | REPLY
홍진호 선수 정말 아쉬웠죠..
이번엔 꼭 우승하길 바랬는데..;
개인적으론 ktf 매직엔스의 팬이기때문에 조용호선수가 결승에 올라가서
한동욱선수를 꺾고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한동욱선수 컨트롤.. 정말 예술이더군요..
daydreamer | 2006/06/08 21:08 | PERMALINK | EDIT/DEL
KTF 팬이시군요 ㅎㅎ
(저는 T1 팬인데... 이번 스타리그에서는 16강에서 전멸해 버렸네요 T_T)
저도 조용호 선수가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 :)
결승전은... 누가 이기더라도 멋진 경기 보여주면서 이겼으면 좋겠구요.
그래야 우승이라는 자리가 더 빛이 날 테니까요 :)
oca | 2006/06/08 22:0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올드팬이라 홍진호를 응원했었습니다. 패배가 확정되고 참 아쉽더군요.
그래도 결승전은 같은종족 싸움이 아니라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daydreamer | 2006/06/08 22:54 | PERMALINK | EDIT/DEL
홍진호가 올라갔더라도... 저저전 결승이고 하니까 아무래도 흥미도 떨어지고
기껏 우승해도 인정 안할려고 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드네요.
다음 시즌에 화끈하게 S급 테란들 잡고 우승했으면 좋겠네요 ㅎㅎ
가벼운계란 | 2006/06/09 14:1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번 준결승전에서 실력에 의해 졌다기 보단 다른 요인이 티끌만큼 부족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안타깝네요. ktf팬은 아니지만 언제나 올드(?) 게이머 들이 잘되야 이스포츠 판이 발전한다고 믿고 있기때문에.. ㅎ
daydreamer | 2006/06/10 18:37 | PERMALINK | EDIT/DEL
제 생각에는 팬 많은 올드게이머들이랑 신인들이랑 적당히 섞여서 활약을 해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신인들만 너무 올라오면 관심이 떨어지고.. 올드게이머만 계속 득세하면 세대교체가 없으니... 관심 못받는 많은 게이머들도 인상 깊은 경기 많이 보여줘서 팬이 많아지면 이스포츠 판에도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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