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곰TV MSL 조지명식(스틸드래프트)이 있었다. 요즘 스타를 잘 챙겨보지도 못하고 엠겜은 결제도 안 되어 있어서 못 보려니 하고 있다가, 곰TV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잠깐 틀어서 보다가 말았는데...
저번 시즌부터인가? 엠겜에서는 MSL에 진출한 16명의 선수들에게 닉네임을 하나씩 부여해 줬다. 기존에 별칭을 갖고 있는 선수도 있지만 특별한 닉네임이 없는 선수들에게 별칭을 하나씩 달아준다는 건 물론 좋은 시도라고 볼 수 있겠지. 그러나....
일단 이번 곰TV MSL에 진출한 선수들의 MSL 닉네임을 한번 살펴보자. (스틸드래프트 순서)
이제동 Legend Killer → 원래 있던 닉네임
고인규 Undertaker
이재호 Super → 원래 있던 닉네임 이용 (슈퍼테란)
김택용 Extreme
고인규 Undertaker
이재호 Super → 원래 있던 닉네임 이용 (슈퍼테란)
김택용 Extreme
변형태 Fever
김세현 Typhoon
박영민 Smart
윤용태 Thunder → 원래 있던 닉네임 이용 (뇌제, 뇌신)
김세현 Typhoon
박영민 Smart
윤용태 Thunder → 원래 있던 닉네임 이용 (뇌제, 뇌신)
진영수 Red Snipper
원종서 Unlimited → 저번 시즌에 엠겜에서 지어준 닉네임
박지호 Spirit → 원래 있던 닉네임
서지훈 Perfect → 원래 있던 닉네임
원종서 Unlimited → 저번 시즌에 엠겜에서 지어준 닉네임
박지호 Spirit → 원래 있던 닉네임
서지훈 Perfect → 원래 있던 닉네임
변은종 Straight → 원래 있던 닉네임
강민 Dreamer → 원래 있던 닉네임
심소명 Gambler → 지난 시즌에 (팬들로부터?) 생긴 닉네임
마재윤 Maestro → 원래 있던 닉네임
강민 Dreamer → 원래 있던 닉네임
심소명 Gambler → 지난 시즌에 (팬들로부터?) 생긴 닉네임
마재윤 Maestro → 원래 있던 닉네임
이번 시즌에는 MSL에 처음 올라온 선수들이 많아서 새로운 닉네임이 많이 보인다. 그런데... 나름 스타리그를 몇 년째 보고 있는 나지만, 진한 표시를 해 놓은 선수들의 경우 저 닉네임을 가지고 바로 저 선수를 떠올릴 수가 없다. 아니, 한참 생각해봐도 떠오르지 않는 게 사실이다.
고인규가 언더테이커인 것도 좋고, 김택용이 익스트림인 것도 좋은데, 대체 왜? 어딜 봐서? 아니 그것보다 먼저, 언더테이커가 뭐고, 익스트림이 뭐고, 레드 스나이퍼가 뭔데? 그게 대체 무슨 뜻이야? 어떤 특징을 나타내는 거지?
조지명식 때 성우가 어쩌고저쩌고 잠깐 이야기를 하시긴 하지만... 그 몇 마디로 그 닉네임이 그 선수에게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긴 힘들지. 당장 닉네임이 어떤 특징을 노리고 만들어졌는지도 모르는 마당에.
그건 처음에 익숙하지 않으니까 그렇다 치고... 그렇다면 저번 시즌에 닉네임을 새로 받았던 선수들을 보자. 위에서 보면 원종서 선수가 있는데... Unlimited가 팬들 사이에서 회자된 적이 있었나? 내가 모든 스타 커뮤니티를 다 가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내 기억엔 본 적이 없다.
솔직히 저번 MSL 거의 못 봐서 잘 모르겠는데, 중계 중에 저런 닉네임에 관련된 이야기를 자주 하나? 사실 엠겜 중계진의 성향상 거의 안 할 거라고 생각된다. 만약 정말 그렇다면 닉네임은 뭐하러 정한 건지 알 수가 없다. 그냥 선수한테 대강 닉네임 붙여놓고 그걸로 끝?
내친 김에 더 이야기를 해 보자면, 저번 시즌의 전상욱, 심소명 선수의 닉네임은 각각 Engine과 M.V.P. 였다. 전상욱 선수 같은 경우는 그 당시 T1의 신형 엔진이라고 불리고 있었고, 심소명 선수는 프로리그 MVP여서 저렇게 닉네임이 정해진 것 같은데, 이런 말 하면 좀 그렇지만 솔직히 센스가 너무 구리지 않나.
결승전 직전에 팬들의 요청(?)으로 재빨리 Gambler로 바꾼 건 그다마 다행인데, 그 별명도 엠겜에서 만든 건 아니었지. 결국 엠겜 스스로가 제대로 포장한 건 하나도 없는 거 아니냐 -_-a
솔직히 위에 있는 Super나 Thunder 같은 경우도 그래. 그냥 슈퍼테란이라고 풀 닉네임을 써 주던지, 아니면 뇌신에 맞는 새로운 단어를 찾아주던지. 뇌신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제우스이긴 한데 택유 닉네임이라서 못 쓴 거겠지만... 어쨌든 저건 좀 아니라고 본다.
그래서 결론은, 내가 보기엔 지금 닉네임 붙여주는 정도로는 아무 것도 안된다. 붙이나 안 붙이나 별 차이가 없어보인다는 이야기. 정말 엠겜이 저걸 가지고 뭘 하고 싶다면 지금으로는 절대 안된다고 본다. 온겜과 비교했을 때 항상 비판받는 포장 능력의 부재가 여기서도 드러나는 거 같네. 기존 닉네임도 엠겜에서 처음 나온 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니까.
물론 엠겜도 예전에 비하면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많이 나아졌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먼 듯. 물론 내부에서도 노력은 많이 하고 있겠지만, 좀 더 리그를 고급화하고 일반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서는 계속 이슈거리를 만들어내고 선수들을 잘 포장해서 특징을 부각시켜 주는 면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다.
- 저 닉네임들 찾아 모으는 데만 해도, PGR 중계 게시물에서 몇 개 찾고, 스갤도 찾아보고 했는데 전혀 언급 없어서 결국 곰TV에서 조지명식 영상 다시보기 해서 찾았다. 그만큼 사람들이 엠겜에서 지어주는 닉네임에 관심 자체를 안 갖고 있다는거지.
- 이거 PGR에 좀 순화(?)시켜서 써볼랬는데 고칠 부분이 너무 많네. 그리고 내가 MSL을 많이 안봤기 때문에;; 정보가 좀 부정확하기도 하고... 그런 데는 워낙 매니아들이 많은 곳이라 어설픈 정보 가지고 글 쓰면 대략 다굴당하고 좌절하기 때문에... -_-a
- 참고로;; PGR에서 Daydreamer란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분이 계신데 저랑 동일 인물 아닙니다. 전 그 바닥(?)에서는 다른 닉네임을 쓰고 있어요 (글은 안쓰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