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 이하의 프로그램, 스펀지 2.0 알아야 산다
http://cynews.cyworld.com/service/news/ShellView.asp?ArticleID=2009020706131454111&LinkID=1
가서 베플 보니까 그저 ㅄ이란 생각밖엔... -_-
사람들 수준이 고작 이 정도니 방송사한테 호구로 보이는 게 당연한 듯.
저 따위로 프로그램 만드는 제작자도 뭣같지만 멍청한 시청자도 잘한 거 하나 없다.
티비 보면서 시청자를 우롱한다는 생각이 드는 프로그램도 참 오랜만인 듯.
저번주엔가 저저번주엔가 한 식용유 편이랑 어제 한 두부 편을 봤는데, 주제만 다르지 수준 이하인 건 똑같다.
대충 프로그램의 흐름은
1. 너네가 먹고 있는 먹거리의 비밀을 알려주마
2. 제조 공정에 들어가는 화학첨가물 소개 (먹으면 바로 즉사할 것 같은 포스로 과장)
3. 직접 재료와 화학첨가물로 음식 만드는 과정을 보여줌
4. 전문가의 의견 들어봄 (결론: 인체에 별 문제 없고 식약청 기준도 다 있음)
5. 어줍잖은 훈계
식용유 편에서는 콩에서 기름 추출을 위해 유기용매인 헥산을 쓰는데, 이 헥산이 휘발성도 강한 데다가 엄청 위험물질이고 어쩌고 하면서 불도 붙여보고 쇼를 하면서 난리를 친다. 그런데 결론은 화학적으로 쉽게 제거가 가능하며 실제 시중 콩기름의 경우 식약청 기준 ppm의 1/10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므로 아무 문제 없음.
두부 편은 시청자 기만의 극치였던 게, 황산칼슘 얘기가 나온 다음에 전문가 조언을 듣는데 국제적으로 식품첨가물로 안전하다고 인정된 물질이다라고 해 놓고, 바로 다음 질문은 황산칼슘을 "과다복용" 하면 어떻게 되는가를 물음. 이건 너무 속이 뻔하게 보이는 질문 아닌가? 비타민도 과다 복용하면 부작용이 있겠죠 -_-
실리콘 소포제 얘기를 하면서 (방수제, 접착제, 항공기 윤활유에 사용됨 → 그러니까 우리 몸에 나쁨) 이걸 은근히 주장함. 사실 논리적 근거는 전혀 없죠. 실리콘 자체가 몸에 나쁘다는 걸 증명하면 모를까. 이 패턴도 아마 계속 나올 거임.
백미였던 건 응고제 얘기를 하면서 중간에 중국에서 공업용 석고를 넣고 두부를 응고한 사례 화면을 슬쩍 끼워넣음. 여기서 제작진들이 정상적이고 허가받은 화학첨가물 넣는 것과 불법 독성 첨가물 넣는 걸 동일시하려고 하는 의도를 느낄 수가 있다. 이게 제일 악질적인 듯.
그러고 나서는 마지막에 "기본을 지켜주세요" ㅇㅈㄹ 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아무렇지도 않은 걸 엄청나게 부풀려서 겁만 주는 거고,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끼는 "화학첨가물"이라는 단어를 남용해서 시청자를 우롱하는 것으로밖에는 안 보인다. 식품회사에서 연구개발하는 사람들은 저 방송 보면 분통이 제대로 터질 듯.
이 프로그램은 대다수의 국민들이 과학에 무지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악용해 영양가 없는 흥미 위주의 자극적인 방송을 한다는 점에서 볼 때 다 벗고 생쇼하는 19금 케이블 방송보다 오히려 더 큰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본다. 화학 얘기만 나와도 뭔가 안좋은 거겠지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편견을 확대 재생산하니까. 무책임한 방송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기업에 대해서는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을 거면서 말이다.
이런 수준 낮은 프로그램은 빠른 시일 내에 퇴출됐으면 하는 게 내 바람이지만, 시청률은 높다는군... -_-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