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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7/25 내 블로그에 대한 짦은 생각

내 블로그에 대한 짦은 생각

어느덧 블로그란 걸 시작한지도 6개월이 넘어간다(첫글이 1월 24일이었으니까, 거의 정확히 6개월이 된 셈이다). 처음엔 블로그에 대해서 잘 몰라서 이것저것 삽질도 많이 하고 그랬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기능을 자유자재로 활용하지는 못하더라도 그럭저럭 쓸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 이 블로그를 쓰기로 결정한 이유 중 첫번째는, 아무래도 loco(학내 BBS)의 텔넷 기반 환경이 긴 글을 읽고 쓰는 데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냥 일상 생활의 짤막짤막한 이야기도 좋지만, 아무래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써 보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태터툴즈를 설치하고 블로그를 운영하게 되면서, 그리고 특히 올블로그와 같은 메타사이트에 가입하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읽게 된다는 것에 대해 흥분했던 것이 사실이다. 어느덧 얼마나 사람들이 내 글에 관심을 가지느냐에 얽매이게 되었고, 때문에 소위 어깨에 힘이 너무 들어간 글을 쓰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던 듯 하다.

블로그에 글을 자주 쓰는 편은 아니지만, 위와 같이 부자연스러운 글쓰기를 몇 번 하게 되고 나자 뭔가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내가 처음에 블로그를 쓰기로 한 이유는 무엇이었는가. loco의 내 보드에서는 표현하기 힘든, 내가 좋아하고 관심을 가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해 보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던가. 물론 그것을 공통된 관심사와 취미를 가지는 다른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던 것도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사람들의 시선에, 인기도에 얽매여서 거기에 내 글을 맞추어 나간다면 그건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전에도 이런 생각들을 어렴풋이 하고 있기는 했지만, 올블로그 2006 상반기 블로그 어워드에서 본 시너리님의 "어떤 블로그가 좋은 블로그일까...?" 라는 글을 다섯 달이 지난 후에야 읽고 나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이 글을 아마 보지는 못하시겠지만, 이 글을 빌어 시너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너무 오래 전 글이라 트랙백을 날리는 것도 뻘쭘스럽고 해서 ^^;;;)

그래서 결론은 뭐냐면, 지금부터는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지나치게 의식하며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내가 쓰고 싶은 것들을 잘 써서 정리해두는 것이면 족하지 않겠나. 어깨에 힘 좀 빼고, 내가 원래 쓰는 스타일대로 차곡차곡 써 놓으면 되겠지. 글쓰기 연습이라고 할 수도 있고, 내가 관심있는 것들에 대한 정리라고 할 수도 있고, 내 삶에 대한 logging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글을 잘 쓰려는 노력은 꾸준히 해야겠지. 비록 글을 잘 쓰지도, 재밌게 쓰지도 못하지만... 다시 읽어보며 문장을 다듬고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디 가서 하고 싶은 얘기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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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5 01:51 2006/07/25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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