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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L] EVER 2007 스타리그 8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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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0 01:49
며칠 전에 본 기사인데 게을러서 이제서야 씁니다. 우주도 e-sports 쪽을 접은 마당에 전문 매체로는 유일한 파이터포럼에서 나온 기사네요. 우리의 김캐리님께서 한 말씀 하셨는데... 기사는 요기서 보시면 되구요.

김 해설위원은 e스포츠 위기론의 근거로 걸출한 신예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꼽았다. 승률이 좋은 선수는 나타나도, 경기가 재미있는 선수는 없다는 것.

김 해설위원은 "과거 e스포츠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마다 특색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런 선수들을 보기 위해 팬들이 TV를 돌렸고, 경기장을 찾아 e스포츠가 발전했다"고 지적했다.

김 해설위원은 또 "선수들이 획일화도 e스포츠 위기론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똑같은 게임 패턴으로 지루한 양상이 이어지면 결국 팬들은 식상함 때문에 TV를 다른 채널로 돌리고, 기대감이 떨어져 경기장을 찾는 이도 줄어든다는 것. 실제로 최근 양 방송사의 시청률은 다소 주춤한데다가 경기장을 찾는 팬들도 많이 줄었다.

요지는 경기가 재미없다는 건데... 사실 얼마 전부터 스타 보는 게 영 재밌지가 않더라구요. 작년 정도까지만 해도 온겜 스타리그는 거의 생방으로 다 챙겨봤고 (재방을 보면 봤지 VOD까지 찾아볼 일도 없었습니다), 듀얼이나 챌린지리그도 대부분 봤습니다. 엠겜은 거의 안 보긴 하는데 그건 양 방송사 껄 다 보려면 시간이 부족해서;;;

온겜 스타리그가 24강으로 늘고 일주일에 두 번씩 하면서 확실히 리그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지라구요. 24강->16강으로 가는 데 도대체 몇 경기를 하는 건지... 뭐 이거는 리그 방식에 따른 이야기니까 일단 접어두고.

요즘엔 경기를 봐도 사실 썩 기대가 안됩니다. 테란은 뭐 더블하겠거니 하고... 저그는 3해처리 피겠거니 하고... 토스는 수비형이나 하드코어나 테란전이면 적당히 리버 좀 써주겠거니... 후반 가면 멀티 늘리면서 물량전 하겠거니... 그냥그냥 뻔한 경기가 너무 많아요. 베넷에서 흔히 나오는 그런 경기들 보려고 스타리그 보는 거 아니지 않습니까.

옛날보다 명경기의 빈도도 훨씬 줄어든 것 같아요. 얼마 전 듀얼에서 안기효 선수가 재밌는 경기를 했었다고는 했는데 그날 챙겨보진 못해서 잘 모르겠고... 정말 재밌는 경기의 비중이 많이 줄어든 건 사실인 듯 하네요. 수비형이 대세라서 그런 걸까요?

확실히 요즘 신인들, 잘하긴 잘합니다. 보면서도 어쩜 긴장도 안하고 저렇게 잘하냐- 하는 감탄을 하게 될 때도 있어요. 그런데... 확실히 옛날의 임요환, 강민, 홍진호... 그리고 최근의 박성준, 박지호 같은 스타일리스트는 거의 없는 것 같네요. "난 프로게이머 XXX다!" 라고 말할 수 있을 만한 개성 넘치는 플레이는 거의 안 보이네요. 그나마 옛날의 스타일리스트들도 요즘은 다들 안정적인 플레이 위주로 하죠.

해답은 크게 두 가지로 보이네요. 스타일리스트들이 자신의 스타일을 살리면서 부활하던지 (아니면 새로운 스타일리스트들이 등장하던지), 아니면 옛날의 이윤열, 최연성처럼 무지막지한 포스의 절대 강자가 나타나던지. 솔직히 지금 추세로 가다가는 e-sports라 쓰고 스타크래프트라 읽는다는 내리막길을 걸을 수 밖에 없을 듯 하네요.

다른 팬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스타를 아직도 즐겨 하는 한 게이머로서 제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생각도 하지 못하는 플레이를 하는 그들을 보고 싶습니다. 이미 수십 판 수백 판 봐 왔고 해 왔던 그런 플레이들의 반복이 아니라요.

계속 재미없는 경기들만 많아진다면, 언젠가는 스타 방송을 아예 안 보는 날도 오겠죠. 그러지 않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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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0 01:49 2006/08/10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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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속의동화 | 2006/08/10 02:0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사실, 많은 부분에 있어서 e-sports가 발전하긴 했는데 오히려 그게 독이 되버렸다고 해야할까요..
예전에도 그러긴 했지만 wcg, 스타리그(양 방송사 각각), 프로리그, 거기에 선수들이 뛰는 이벤트..
정말 쉴 시간도 없이 게임을 해야하니.. 새로운 전략은 고사하고 승패 관리하기도 힘들거같습니다;;
거기다 경기도 일산은 엠겜,온겜 둘다 유료채널입니다 -_-...
돈내고 게임채널을 시청하기엔 제 주머니상태가 좀..;
daydreamer | 2006/08/10 12:31 | PERMALINK | EDIT/DEL
그러게요. 빡빡한 일정은 예전부터 많이 문제가 되어 왔었지요... 그나마 요즘 프로리그에 신인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다 보니 스타들이 예전만큼 살인적인 스케쥴에 시달리는 것 같지는 않아요.

이제 모든 팀이 창단이나 스폰을 받게 되었으니 아무래도 승패에 더 집착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도박적인 전략을 잘 못 쓰고 승률이 보장되는 정석 플레이만 하게 되는 거 같고... 이기기만 하려고 하는 플레이는 별로 재미가 없으니까요.

저는 집에 케이블티비가 안 나와서;; 온겜 인터넷 실시간 방송을 결제해서 보는데... 요즘 같아서는 가끔씩 돈이 아깝다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흰풀이 | 2006/08/10 08:33 | PERMALINK | EDIT/DEL | REPLY
E-Sports 의 정체는 이미 예견되어있었고, 사실 방송사가 스타리그에 너무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산업에 발전단계에서는 좀더 많은 실험을 해야하지만 그 어느 방송사도 실험에 대한 부담을 지려 하지 않았습니다.
스타리그가 시들해졌다고 E-Sports 가 위기다 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E-Sports 산업이 얼마나 부실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죠^^
daydreamer | 2006/08/10 12:35 | PERMALINK | EDIT/DEL
맞는 말씀입니다. 사실 지금의 e-sports는 스타가 무너지면 끝장이죠. 워크도 인기를 못 끄니까 결국 온겜에선 접어버렸고... 당장 인기 있는 스타에 너무 치중한 감이 많네요. 다른 공인종목들(카스, 카트라이더, 프리스타일 등등) 사실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보겠습니까.

그나마 있는 협회도 딴 종목에는 그다지 관심도 없는 것 같고... 인력 부족 어쩌고 하지만 스타조차 제대로 된 관리를 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니 말 다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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