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은퇴(?)

트위터에도 쓰긴 했지만 저번 주말에 배틀넷 충격의 전패 이후 (한 10판 정도?) 컴퓨터에서 스타를 지웠다.

그 이전부터 승률은 계속 떨어지고 있었고 이기는 판보다 지는 판이 더 많다는 느낌이었는데, 이제 한 판도 이기기 힘든 수준이 되었구나... 정말 그만할 때가 되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사실 승패보다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와 굳어버린 손과 머리에 만족할 수 없었던 거겠지.

보통 나이를 먹으면 손이 굳는다고 말을 많이 하는데, 정작 APM은 별로 느려지지 않았다. 오히려 머리가 굳어버렸다고 말하는 게 더 맞는 것 같아. 원래부터 그렇게 지능적인 플레이를 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근래 게임을 하다 보면 정말 상황판단이 안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모르다니, 그래도 게임을 10년이나 했는데...

또, 언제부터인가 스타를 두어 판 정도 하면 굉장히 힘들었다. 얼굴도 엄청 뜨거워지고... 물론 오바겠지만 건강에 안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랬는데, 겸사겸사 그만두는 게 낫겠다 싶었다.

물론 "난 이제 절대로 스타를 안할거야" 이런 건 아니니까 아는 사람들이 같이 하자고 하면 할 수도 있고, 아님 심심해서 정말 다시 하고 싶으면 깔아서 할 수도 있겠지. 근데 별로 하고 싶어하지도 않으면서 그냥 관성으로 계속 하게 되는 것 같아서 지웠고, 1주일밖에 안 지났지만 그 생각이 맞는 것 같다.

스타크래프트여 안녕~ 그 동안 즐거웠어.


P.S. 요즘 스타2 베타 때문에 난리도 아닌데, 그닥 관심도 없고 해서 웬만해서는 시작하는 일이 없을 것 같다(아직 배틀넷 통합 계정도 없다능). 점점 새로운 게임들이랑은 멀어져만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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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7 01:59 2010/03/07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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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왕 2010/03/07 13:07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자네도 와우를 할 때일세!!

    @ 결국 마웜한테 말렸다-_-a;

    • daydreamer 2010/03/07 14:41  수정/삭제

      와우야말로 별로 관심이 없어~ 몇년 전부터 하자고 꼬시던 사람들이 있었으니 할려면 진작 시작했겠지 ㅎ
      (둘 다 안할 거 같지만) 와우랑 스타2 중 하나를 고르라면 스타2...

    • 지왕 2010/03/08 15:30  수정/삭제

      내가 바로 마원이 몇년을 꼬신 결과임-_-
      나도 자네와 같은 반응이었었는데;;
      참 서로 끈질김ㅋㅋㅋ

      메일로 선물을 보내줌세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로미지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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